씨디는 못사더라도 불법으로 음원을 다운받지는 않는다. 내가 다운받는 음악을 만드는 이들은 예능이나 광고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니 그정도 값은 지불 해야 한다.
여튼, 이러고 저러고를 떠나 그 중 한 앨범은 대실패다.
너무 그지같다.
오늘 데낄라와 바텐더가 만들어 준 이름모를 칵테일을 마시고 친구들에게 부축받으며 집으로 오는 버스에 타 음악을 들었다. 실패한 음악을 지우며 생각했다.
얼마나, 얼마나 더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까.
당신이 전해주는 음악, 추천해주는 책과 문화생활에 익숙해져 뭐. 그렇다.
살아감에 있어 특별히 불편하다거나 큰일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속상해진달까.
오늘 조직개편 틀이 잡혔다.
우리 팀에 있거나, 그냥 퇴직 하거나.
월급 5개월치를 주며 희망퇴직을 받는데 우리팀은 해당사항이 없단다.
이번 조직개편은 타 팀을 없애기 위한 것이지 우리는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기에.
오히려 우리 팀으로 오고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니 나가려면 나가등가. 라는 식.
복잡한 마음에 술을 좀 마셨다.
이럴때 전화해 한숨쉬고 투정부릴 당신이 그립다.
나도 참 못됐다. 기쁘고 즐거울때 보다 고민하고 징징대고 싶을 때 당신이 떠오른다.
참 잘 맞춰줬는데 당신. 보고싶어.



